박종달 병무청장이 여성부 국정감사에서 군 가산점제와 관련해 “3년 동안 장애인들은 취업공부를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2.5점 충분히 얻을 수 있지 않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장애인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청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여성위원회의 여성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군 가산점제 부활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위배될 소지는 없느냐"며 "장애인들과 같이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차별 소지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질의하자 “수위를 조절한다면 법 위배 소지를 없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바로 이어 윤 의원이 "장애인 교육률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하는 소리냐, 학자금 융자 등 여러 대안을 제시할 생각을 해야지 이는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질타했고, 민주당 박은수 의원도 "3년간 장애인들이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에 대해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고 보는데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하지만 박 청장은 "그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지만 사과까지 할일은 아니라고 본다. 시간을 버는 것은 사실 아니냐"고 뜻을 굽히지 않고 고자세를 취했다.

박 청장의 태도에 대해 박 의원은 "군 필자에 대한 납득할 만한 처우를 제시해야지 약자를 위해 더 약자에게서 빼앗는 것이 말이 되느냐. 여성이나 장애인 차별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성위원회 차원에서 공개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도 "일반적인 장애인의 교육률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어느 한쪽에서 차별을 얘기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 충실히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박 청장을 꾸짖었다.

하지만 박 청장은 "장애인에 대한 교육률을 모르고 얘기한 것은 죄송하나 제 진의가 왜곡되는 것 같다"고 잇따른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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