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버티고개역에 설치된 경사형리프트. 설치 전후의 모습 비교. <사진제공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

경사형 휠체어리프트를 대신할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에 설치됐다.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지하2층에서 지하3층사이의 경사터널구간에 지난 10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를 완료하고, 현재 시운전 중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총 5억1천50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이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독일 휴터(Hutter)사와의 기술제휴로 금호엘리베이터가 설치한 것으로 9인승이며, 초속 30m를 이동할 수 있다.

또 이 엘리베이터는 외부 정전시 자체 비상전원공급장치(UPS)로 30분 이상 운행이 가능하며, 상·하 방향 과속방지장치, 카 비상정지장치, 수동운행장치 등 안전장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엘리베이터의 장점은 장애인들이 기피하는 경사형 휠체어리프트를 대신해 대안 편의시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바닥에서 천장까지 최소 5m 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지하철역은 설치가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하철건설본부 시설개량부 관계자는 “설치비가 수직형 엘리베이터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신설되는 역사의 경우, 수직형 설치가 불가능한 곳에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하지 않고, 경사형을 설치하면 된다”며 “앞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하철건설본부는 오는 22일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 승강기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안전성, 성능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올해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평가 결과에서 안전성, 성능 등이 검증되면 일반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한 정거장에도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하철건설본부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정거장은 지하철 2호선 이대역, 4호선 남태령역, 8호선 산성역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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