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류호정 의원. ⓒ국회방송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류호정 의원이 14일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장애등급 분류가 국제 기준과 달라 장애인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스포츠등급분류사 양성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호정 의원에 따르면 국내 장애등급 분류가 국제 기준과 달라서 열심히 훈련을 해도 선수들이 피해를 받고 있으며, 출전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은퇴한 선수도 있다.

류 의원은 “그동안 관리체계가 미흡하고 예산이 부족해서 국제스포츠등급분류사를 양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스포츠등급분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전문자격증이 필수 조건은 아니고 관련 전문의학 전문지식을 교육받는다면 가능하지만, 국내 몇 안 되는 국제스포츠등급분류사은 전부 의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스포츠등급분류사 양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5억 원이 필요하다고 예산 요청을 했지만, 현재 절반이 삭감된 상황이다.

류호정 의원은 “교육할 수 있는 체계와 선수 몸 상태와 경기환경 등 다각도로 접근 가능한 선수 출신이 국제스포츠등급분류사가 되는 것도 선수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전문교육과정이 만들어지면 은퇴 선수들 취업 기회 확대가 되고 등급분류사가 늘면 선수들도 안정적으로 등급분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예산이 긴축예산이라고 하지만, 이런 예산은 절대 삭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이 사업만큼은 필요한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대회 문턱까지 갔지만 상이한 등급분류로 경기를 뛰지도 못하고 결국 은퇴를 선택하는 선수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정감사 종료 후 예산 심의 때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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