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 모인 장애인 당사자들과 활동가들이 여의도역까지 행진했다.ⓒ에이블뉴스

“배워야 산다! 아는 것이 힘이다! 장애인의 자유를 위해, 인권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하라!”

서울 여의도에 모인 장애인들이 노래로, 문화공연으로, 거리 강연으로, 행진으로 ‘장애인 평생교육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야햑협의회(이하 전장야협)와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의회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2022년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 모인 장애인 당사자들과 활동가들이 여의도역까지 행진했다.ⓒ에이블뉴스

전체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 43.4%에 비해 실제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가율은 0.2%~1.6%로, 무려 99%에 달하는 대부분의 장애인이 평생교육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장야협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는 ▲장애인평생교육권리 명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을 강화 ▲장애인평생교육 전달체계 구축 ▲고용과 복지와의 연계 등 내용이 담긴 2개의 ‘장애인 평생교육법’이 발의돼 있다.

발의된 두 법안은 전·현직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률이지만, 국회에서 제대로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아직까지 계류돼 있는 실정이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2022년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페스티벌'에서 참여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왼쪽)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오른쪽). ⓒ에이블뉴스

이날 페스티벌 현장에 방문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장애인 평생교육법 연내 제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장혜영 의원은 “국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 의지가 높다. 나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끝없이 당당하게 싸워온 여러분 덕분”이라며 “올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하고 노력하겠다”고 외쳤다.

용혜인 의원은 “여야 합의를 마친 법안의 제정이 이토록 늦어지는 것은 경제에만 관심있고 민생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언제나 여러분들의 끈질기고 부지런한 투쟁이 게으른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어왔다. 저도 국회가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위원장, 정보위원회 조해진 위원장 등 총 10명의 국회의원이 축전과 축사로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을 응원하고 공감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2022년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페스티벌'에서 발언하는 전국장애인야햑협의회 박경석 이사장. ⓒ전국장애인야햑협의회

전장야협 박경석 이사장은 “장애인 평생교육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기 위해서 절실한 마음으로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약속을 한 법안이다.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장애인들이 교육받을 권리가 법으로 제정돼서 교육권이 제대로 실현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장애인 평생교육법이 논의되고 제정될 수 있도록 다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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