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항공박물관 전경. ⓒ박종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내 국립항공박물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국립항공방박물관은 1층 항공역사관, 2층 항공산업관, 3층 항공생활관, 4층 전망대로 되어 있다. 항공역사, 항공산업, 항공생활, 야외전시, 기획전시로 나뉘며 국·외의 항공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지금껏 알지 못한 우리 항공사의 보석 같은 전시물과 실물 비행기 16대도 전시돼 있다.

지난 28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 주출입구는 자동문 2개로, 한쪽의 자동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는 총 4대로 모두 점자버튼이 설치됐으며,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용이하다.

항공역사관, 항공산업관, 항공생활관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지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블랙이글스 탑승체험, 조종관제체험, 어린이공항 안내데스크의 경우 한쪽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1층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따른다.

1층 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1층과 2층으로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도 설치됐다.

2층 강의실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고, 3층 편의점 피크닉존의 탁자도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3층에는 옥상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직원의 관리하에 수직형리프트도 운행하고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옆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비데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았는데,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국립항공박물관 시설담당자는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항공박물관 1층 주출입구는 자동문 2개로, 한쪽의 자동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1층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총 4대로 모두 점자버튼이 설치됐으며,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용이하다.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2층 강의실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3층에는 옥상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직원의 관리하에 수직형리프트도 운행하고 있다.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내부 1층과 2층으로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비데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았는데,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국립항공박물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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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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