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5개 장애인 단체는 27일 충주공영버시터미널에서 충주시청까지 행진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충주지역 장애인들을 비롯한 전국 장애인들이 ‘충주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충주공영버시터미널에서 충주시청까지 행진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충북장차연) 등 5개 장애인 단체는 27일 충주시청 앞에서 ‘충주시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충북장차연에 따르면 장애인 이동권은 기본권으로, 장애인에게 교육, 노동, 사회생활 등을 가능하도록 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충주시에는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1대도 없다. 또한 시외·고속버스도 휠체어 탑승 가능한 버스가 없으며, 기차의 경우 무궁화호 정차역에서 하루 5대의 기차만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충주시의 장애인들은 특별교통수단을 전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충주시 특별교통수단 ‘행복콜’은 총 26대로, 법정보장 대수인 29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5개 장애인 단체는 27일 충주공영버시터미널 앞에서 ‘충주시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한 사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특히 행복콜은 보행 불편장애인뿐 아니라 노약자, 국가유공자, 일시적 장애로 인한 임시 휠체어 이용자 등 다른 교통약자들 역시 이용하고 있기에 보행 불편장애인 150명당 1대라는 법정보장 대수보다 더 많은 차량의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충북장차연은 충주시에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에 따른 시내버스(노선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의무도입 이행을 위한 예산·시설 기반 마련 ▲민관이 참여한 위원회 설치 ▲특별교통수단 외 임차택시·각장애인택시 증차 ▲행복콜 운행시간 개선 등을 촉구하며, 충주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임경미 소장은 “충주에는 지하철도 없고 저상버스도 없다. 유일하게 탈 수 있는 것이 특별교통수단인데 아침 8시부터 예약을 해야 하고 오후 9시 30분까지만 운영을 하고 자유롭게 이용을 할 수도 없다”면서 “장애인도 충주의 시민이다. 그 권리를 보장받고자 이렇게 모였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고 외쳤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권달주 상임공동대표는 “충주시터미널에 오니 시외버스가 정말 많이 서 있었다. 하지만 저 많은 버스 중 휠체어 이용 장애인인 내가 탈 수 있는 버스는 없다. 충주댐, 충주호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 멋진 곳을 장애인들도 아무 부담 없이, 제약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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