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TX광명역사 엘리베이터(승강기) 앞에는 운행 중단을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박종태

지난주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KTX광명역의 엘리베이터(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복구 작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의 이용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13일 광명역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와 흙탕물이 KTX광명역사 1층으로 흘러들어 왔고, 계단과 승강기 등을 타고 지하 1층을 지나 승강장이 있는 지하 2층까지 내려갔다. 더욱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흙탕물이 들어가면서 부품이 고장난 상태로,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못하고 운행 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X광명역 관계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복구와 관련 “3개월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서울역과 용산역 이용을 안내하고 있고, 걸을 수 있는 분들의 경우 부축을 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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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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