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안산에서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홀로 키우던 60대 아버지가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장애인 단체가 안산시에 남겨진 형제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안산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안산420장차연)는 7일 오전 11시 안산시청 본관 앞에서 ‘발달장애인 형제의 부모였던 고인의 발달장애인 자녀 안산시 지역사회 삶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3일 경기도 안산에서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혼자 키우던 60대 아버지가 형제를 남겨두고 목숨을 끊었다.

안산420장차연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발달장애인 형제를 양육하던 고인은 사망 수일 전에도 가까운 친척에게 “내가 죽으면 아이들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특히 평소 20대 발달장애인 형제 둘을 양육하는 어려움과 생활고로 힘들어했다는 것.

안산420장차연은 “고인의 자녀인 발달장애인 형제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계속 살 수 있을지, 아니면 장애인시설의 거주인이 될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산시에서 긴급돌봄 일환으로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나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고인의 자녀들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형제의 개별적 욕구에 기반한 24시간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산420장차연 발달장애인 형제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활동지원서비스 24시간 지원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취업 연계 ▲발달장애인 지원서비스 제공 ▲지원주택 및 지원서비스 실시 ▲통합지원센터 설치·운영 등을 촉구했다.

한편 안산420장차연은 7일부터 안산시청에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분향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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