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7시 서울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 투쟁 모습.ⓒ에이블뉴스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다음달 2일까지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가 오는 5월 2일 국회 청문회에서 장애인권리 예산에 대한 답변을 하겠다고 밝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잠정 중단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만나 내년도 ‘장애인권리예산’ 탈시설 807억 원, 활동지원 2조 9000억 원과 ‘장애인권리 민생 4대 법안’인 장애인권리보장법·탈시설지원법·평생교육법·장애인등특수교육법 제·개정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다.

하지만 전장연은 인수위가 19일 장애인정책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너무나 동떨어져 있으며, 전장연의 요구에 대해서는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멈춘 지 23일 만에 시위를 재개했다.

21일 재개된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서 전장연은 추경호 기재부 장관 내정자에게 5월 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멈추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2일 JTBC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경호 기재부 장관 내정자는 이러한 전장연의 입장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질의가 있다면 답변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인사청문회 날짜인 5월 2일까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평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삭발 투쟁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5월 9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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