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락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 화장실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휠체어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등 장애인 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부산IL센터)와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사상구IL센터)는 19일 오전 10시 삼락생태공원에서 ‘낙동강 생태공원 화장실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가 부산광역시 삼락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의 화장실을 조사한 결과, 삼락공원의 경우 전체 화장실 16곳 중의 10곳을 휠체어 이용자가 사용할 수 없다. 화명공원은 9곳 중 4곳을 이용할 수 없었다.

구체적으로 삼락생태공원은 16곳 화장실 중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4곳, 장애인 화장실은 있지만 리프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4곳, 장애인 화장실 자체가 고장나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곳이 2곳이었다.

화명생태공원은 장애인 화장실에는 리프트가 모두 설치되어 있으나 리프트 자체가 전동휠체어의 중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저용량이기에 9곳 중 4곳은 수동휠체어로는 접근이 가능하지만 전동휠체어로는 접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사상구IL센터 노경수 소장은 “낙동강관리본부는 이번 기회에 생태공원 화장실을 전수 조사해 장애인도 다른 시민들처럼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IL센터 송성민 소장은 “최근 우리 센터 회원 중 한 사람이 생태공원에 갔다가 화장실 리프트가 작동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길가에서 소변을 본 적이 있다”며, “공중화장실 이용은 장애인의 존엄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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