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 모습.ⓒ에이블뉴스DB

"전동휠체어 조이스틱은 멈췄다 다시 조작하려면 2~3초 걸리는데요. 교통카드 찍고, 정리 후 조이스틱을 움직여 들어가려다 시간이 초과되면 문이 닫힙니다. 문을 열려고 몸은 물론, 조이스틱, 가방 다 부딪힙니다. 조이스틱이 망가진 적도 있어요."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서울교통공사 전자처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개찰구 통과 시 몸을 부딪히는 등의 어려움이 없도록 개찰구 개방시간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지하철 및 도시철도는 시민의 발이 되어 목적지에 편리하고 적시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지만,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평소 지하철 개찰구로 입·퇴장 시 개방시간이 너무 짧아 몸을 부딪히는 등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루션 관계자는 ”지하철은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이나 단차가 높아 전동휠체어 바퀴가 끼거나 몸이 튕겨나가는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 승강기가 없는 지하철역은 지하철역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지하철 초입인 개찰구를 들어가는 데에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지하철 개찰구의 개방시간은 일반형과 교통약자형(스피드게이트, 플랩형) 모두 10초로 통일돼 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경우, 교통카드 태깅과 조이스틱 조작 등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솔루션 관계자는 ”개찰구를 통과하는 데 10초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다. 개찰구가 닫혀버리면 신체의 일부가 문에 부딪히거나 조이스틱이 망가지는 등의 불편함이 발생한다“면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여유 있게 통과할 수 있도록 개찰구 개방시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daf.or.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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