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철딱서니 없어, 뭐라든 끝까지 투쟁”이 같은 이 대표의 날 선 글은 전장연의 투쟁에 불씨만 붙인 꼴이 됐다.
박경석 전국
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은 이 대표의 글을 다시금 읽으며,
“참 철딱서니 없어도 이렇게 없나. 지하철 탄 젊은이가 얘기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국민의힘 당 대표라는 사람이 이렇게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왜곡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했다.
이어 “
이동권 보장 약속 시점은 이명박 전 시장이다. 2001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떨어져 죽었을 때 우리는 이명박 전 시장에게 2004년까지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을 받았다. 그다음
오세훈 시장은 이를 철저히 무시했고,
박원순 시장 때
지하철 잡고 싸워서 2015년 다시 약속을 받은 것”이라면서 “앞에 내용은 다 빼고 왜 오 시장한테 와서
지하철 잡고 난리 치냐 아니냐, 이런 사기꾼이 어딨느냐”고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이 대표가
이동권 보장하겠다고 하는데, 보장 안 하겠다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느냐. 교육 좀 받자고 하면 교육받지 말란 사람이 어딨느냐. 기재부에 보조금법에 시행령 고쳐야 한다고 된다고 방법을 전달했는데 그런 말은 안 하고 사기쳤다”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라는 작자가
장애인 이동할 권리조차도 갈라치기하고 정파 싸움으로 이용하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전장연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에서 ‘326 전국
장애인대회’ 해단식을 갖고, 1박2일 투쟁을 마무리했다. 이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5월 1일까지 가열찬 투쟁이 예고된다.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도 계속될 예정이다.
박경석 이사장은 “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엄정하게 다스려달라 메시지 남긴 만큼 내일부터 경찰들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