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가 지난 6월 28일 봉화산을 찾는 누구나 불편 없이 함께 산을 오를 수 있는 봉화산 동행길의 제1구간을 개방했다.
제1구간은 중랑구청 뒤 봉수대공원부터 봉화산 정상까지 무장애 데크길 1.6km다. 데크길은 경사도 8.3% 이내의 완만한 경사를 가진 무장애숲길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도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를 갖추고 나무, 노각나무 등 10종 1만1000주의 수목이 식재돼 있어 도심을 잠시 떠나 숲을 만끽할 수 있다.
묵동 유아숲체험원부터 봉화산 정상까지 이르는 제2구간(1.53㎞)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지난 1일 개방한 제1구간을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중랑구청이 데크길에 휠체어 배터리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홍보했지만, 아직 설치돼 있지 않고 안내문만 붙어 있는 상태였다.
봉수대공원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더욱이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에서 대변기로 옮겨 앉기 힘들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 앞바닥이 아닌 출입구 앞에 있어 문제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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