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가족을 살려주세요’ 국민청원.ⓒ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자폐장애아동은 귀신이 아닙니다. 자폐장애아동이 산다고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저희 같은 인격 모욕과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유출이 벌어지지 않고 장애인가정과 비장애인가정이 함께 살아도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한 자폐 장애아동 가정이 이웃들의 거듭된 허위 민원과 소문으로 가정이 파탄 직전이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호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18일 오후 1시 현재 8118명이 동참한 상태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중증 자폐장애(기존 장애1급)가 있는 10세 아들과 살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일부 입주민이 ‘아이가 귀신 소리를 낸다’는 등 인격을 모욕하고 부모가 아이의 자해를 방조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서구 한 신축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불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입주민은 저희 아이가 자폐아라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이사를 하면 좋겠다는 글을 아파트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평소 층간소음으로 아랫세대에서 수없이 많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서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수면제 처방을 받아 오후 7시전후에는 아이가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재웠다.

청원인은 “이번에는 아이가 아침에 귀신처럼 운다고 입주자인터넷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하더라, 어느 날 정신의학과전문의가 처방한 수면제를 먹고 자고 있는데도 관리사무소에서 층간소음으로 민원이 들어왔다고 전화를 받았다”면서 “정말 너무 절망적이고 억울해서 아래층에 내려가서 저희 아이가 자고 있는데 아이가 뛴다고 민원을 관리사무소에 넣었냐라고 문의를 했더니 저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층간소음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잠든 아이를 확인한 뒤 철수했고, 이웃주민들은 경찰이 한 쪽 말만 듣고 철수했다고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에 소문을 냈다.

그는 “애엄마는 이웃주민들의 음해와 층간소음 민원을 거는 입주민들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24층인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2번이나 했다. 1초만 늦게 조치를 했어도 사망했을 것”이라고 가정이 파탄직전이라고 통곡했다.

이어 “자폐장애아동은 귀신이 아니며, 자폐장애아동이 산다고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저의 소원은 로또당첨이 아닌, 저의 사랑하는 아들보다 단 하루만 더 사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 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해당 ‘자폐아동가족을 살려주세요’ 국민청원 참여 링크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5704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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