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씨. 제보는 112 또는 182, 고양경찰서 실종전담팀으로 하면 된다.ⓒ고양경찰서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떨고 있을 발달장애인 장준호 군이 부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합니다.”

연말 한파 속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둘레길에서 발달장애인 장준호(21세, 자폐성장애)씨가 실종, 일주일이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

5일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부설 경기도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30분쯤 고양시 평화누리길 행주산성 둘레길 일산․파주 방면에서 어머니와 산책을 하던 중 뛰어가 사라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장 씨의 어머니가 직장에 휴가를 내고 집에서 보호하던 중, 장 씨가 답답함을 호소해 하루 산책을 나왔다가 실종된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실종된 장 씨는 키 173cm, 몸무게 108kg으로 체구가 큰 편으로,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으나, 상대방이 하는 말은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다. 실종 당일 장 씨는 짙은 남색 점퍼, 검은색 바지, 회색티를 입었고, 진회색의 운동화를 신었다. 마스크는 실종 뒤 벗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 관계자는 “5일 현재까지도 못 찾고 있는 상황이고, 경찰에서도 계속 수색 중”이라면서 “살아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목격하신 분은 고양경찰서로 꼭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도 4일 호소문을 내고 “실종 당시 금방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애타는 마음으로 좋은 소식을 기다렸으나 실종 다음 날부터 세차게 몰아친 맹추위가 우리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면서 “겨울 한파가 더해지고 있다.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수색에 도움을 요청 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장 씨를 수색하고 있으며, 제보는 112 또는 182, 고양경찰서 실종전담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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