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6호선 역촌역 지층 맞이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장애인화장실 대신 어르신, 어린이 등도 이용할 수 있어 장애인의 이용 대기 시간이 늘어나 이용 불편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남녀다목적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서울지하철 6호선 역촌역에 남녀장애인화장실 대신 설치돼 있는 남녀다목적화장실과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지난 7일 역촌역을 직접 찾아가 점검한 결과 남녀다목적화장실은 지층 맞이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다목적화장실에 대해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어르신, 어린이 등 이용 대상이 장애인화장실에 비해 늘어나면서 다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대기시간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 점이다.

남녀다목적화장실 내부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과 조금 떨어져 있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뿐아니라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화분이 놓여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역촌역 남녀다목적화장실 내부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역촌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과 조금 떨어져 있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뿐아니라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화분이 놓여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