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9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비하·혐오·차별발언을 한 정치인 대상 낙선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오는 15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9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비하·혐오·차별발언을 한 정치인 대상 낙선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전장연이 발표한 장애인 비하·혐오·차별발언을 한 지역구 출마자는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구 황교안 후보 ▲무소속 대구 수성구을 홍준표 후보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구갑 주호영 후보 ▲미래통합당 서울 영등포구을 박용찬 후보 등 총 5명이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며 장애 비하 발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된 바 있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도 “관제언론은 벙어리를 장애인 비하라고 시비만 한다.”,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고 장애인 혐오 발언을 연달아 한 바 있다.

하태경 후보는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라고 장애 비하 발언을 일삼았고, 주호영 후보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그런 상태로 총리가 된다면 이것은 절름발이 총리이고 후유증이 엄청난 것이죠.”라고 장애 혐오 발언을 한 바 있다.

마지막 박용찬 후보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고 장애인 혐오 발언을 했다.

전장연은 “황교안, 하태경 후보는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지만, 인권위는 진정을 각하고 의견표명만 했다”면서 “총선 선거기간에 도 수많은 후보들이 장애인에 대한 비하·혐오·차별발언들을 아무런 인식도 없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415총선에서 반인권 정치인들을 심판하고 국가인권위원의 정치인 눈치 보기를 경고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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