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행된 강북권 보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강남권 보도(803km)에 대해 장애인의 시각에서 보행환경을 진단하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실태 전수조사는 누구나 ‘안전하고 걷기 편한 서울’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처음 강북권 보도(866km)에 대해 실시됐다.

강북권 보도 전수조사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서울시지부)가 조사기관으로 선정돼 장애인 14명을 포함한 현장조사원 총 28명이 2인1조(장애인․비장애인)로 직접 보행하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보행불편사항을 조사했다.

조사내용은 ▴보도포장 ▴횡단보도(진입부) 턱낮춤 및 점자블록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신호등 잔여시간표시기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 등 5개 시설에 대해 ‘교통약자법 시행규칙’에서 정하고 있는 설치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였다.

조사결과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및 볼라드 설치 부적정 등 총 1만 6268건이 설치기준에 부적합했으며, 기준부적합 시설의 경우 즉시 시정이 가능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올해는 강남권 보도(803km)를 대상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장애인이 직접 보행하면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실태와 보행불편사항을 전수조사하게 된다.

이달 중 조사수행기관을 선정해 오는 8월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9월부터 올해 보도정비예산을 활용하거나 내년 정비예산을 편성해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조사내용은 강북권과 동일한 5개 시설에 대해 조사하되, 올해에는 설치기준 부적합 시설뿐만 아니라, 설치기준 적합 시설을 포함한 보도 위 모든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을 조사해 보도상에 설치되어 있는 전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중에도 ‘횡단보도(진입부) 턱 낮춤과 점자블록’은 교통약자 중에서도 이동권이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별도사업으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중점 정비해오고 있다.

그동안 전체 정비대상 4만 280개소 중 지난해까지 총 1만 166개소를 정비 완료했으며, 정비완료 지점에 대해서는 올해 장애인단체와 현장 합동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정비대상에 대해서는 지난해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장애인 보행량이 많은 지역 등 향후 5년간(2020~2024년) 우선 정비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총 474억원을 투입해 1만1144개소를 정비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단절 없는 보행환경을 위해 많은 시책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많은 게 사실”이라며 “교통약자가 시 전역 어디든 혼자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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