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장장애인협회가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인 70대 남성과 관련 신장이식을 받은 신장장애인으로 자가격리 중 사망했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13번째 환자인 70대 남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 진료 대기 중 이틀만에 사망했다. 발열 외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경증으로 분류돼 입원대상 후순위로 밀린 것.

이에 협회는 “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 받은 신장장애인들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현저하고 떨어져 있으며, 바이러스 저항력이 없다”면서 “신장이식 환자들에게는 발열증상은 매우 위험한 신호이며, 이를 경증으로 분류되어 입원대상 순위에 밀려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도 사망자 36명 대부분이 만성질환자로 전체 91.7%(33명)에 달했다는 것.

코로나19 사망자를 보면 대다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환자들이였으며,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일 경우 사망률이 높아 중증으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19에서 만성질환자들은 중증으로 분류하여 우선입원이 되어야 한다”면서 “혈액 투석하는 신장장애인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사망률과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인공신장실에 한번에 20~100명이 밀집돼 전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철저한 방역과 환기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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