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관 왼쪽 벽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이 최근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지만, 일부 부족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대한약사회관은 1984년 건축돼 엘리베이터 및 장애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그동안 4층 강당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와 다양한 강좌 참석 있어 장애인, 연로한 회원 등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최근 엘리베이터, 로비 경사로, 장애인화장실(1층), 장애인전용주차공간 등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해 장애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24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엘리베이터는 건물 벽면에 설치됐으며, 장애인전용주차장과 경사로가 양호하게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앞에 비장애인차량이 주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사로 이용이 불편, 향후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여기에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없어도 될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은 보행상 장애가 없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에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대변기에 자동 불 내림 센서와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24일 방문했을 때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앞에 비장애인차량이 주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사로 이용이 불편, 향후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대변기에 자동 불 내림 센서와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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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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