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 상봉2동 복합청사 전경. ⓒ박종태

서울시 중랑구 상봉2동 복합청사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해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복합청사는 사업비 231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101㎡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1층에는 주차장과 노래교실, 지상 1층에는 동주민센터 민원실과 북카페, 보건지소 만성질환관리실이 들어서 있다. 지상 2층에는 대강당, 보건교육실, 건강동아리실, 지상 3층~5층에는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지난 2017년 12월 15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0일 상봉2동 복합청사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은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4층 성인도서관 입구의 안내데스크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췄으나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반면 장애인열람석 책상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2층, 4층, 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인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이용이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더욱이 여성장애인화장실은 2칸이 마련돼 있어 적어 보였고, 남성장애인화장실은 1칸뿐인데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은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박종태

4층 성인도서관 입구의 안내데스크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췄으나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4층 성인도서관 장애인열람석 책상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2층, 4층, 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또한 남성장애인화장실은 1칸뿐인데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돼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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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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