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기적의도서관 전경. ⓒ박종태

구로구 관내 100호 도서관인 ‘구로기적의도서관’(서울시 구로구 중앙로 40길 24길)이 지난 8월 27일 개관했다.

기적의도서관은 연면적 1500㎡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지하 1층은 기계실, 지상 1층은 어린이집과 북카페 2층은 어린이자료실과 다목적 강당, 3층은 열람실과 동아리방, 4층은 옥상으로 꾸며졌다.

기적의도서관은 지난 7월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에이블뉴스는 지난 6일 기적의도서관을 직접 찾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해 봤다.

점검결과 먼저 주 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만 설치돼있었다. 여닫이 출입문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있었다.

하지만 여닫이 출입문을 이용해야 하는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가 없다. 터치식자동문 및 자동문을 설치해야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출입하기가 편리하다.

이를 개선을 위해서는 터치식자동문 및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들은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이해할 수 있는 점자안내판과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었다.

도서관 내부 안내데스크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한 편의가 부족했다. 눈높이가 낮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서는 안내데스크의 한쪽 턱을 낮추고 턱 아래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지상 1층~3층 내부계단을 보면 한쪽에는 책장을 만들고 한쪽에는 핸드레일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핸드레일 손잡이에는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3층 다목적 강당의 단상에는 계단만 설치돼 있었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3층 열람실은 노트북 및 컴퓨터 사용 책상이 길게 설치돼 있고 밑에 공간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하게 돼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옆에 각각 설치돼 있었다. 성별이 다른 가족 및 도우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설치왰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통으로 1~3층 똑같은 구조로 설치돼 있었다. 이중 1층의 남성용 장애인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설치돼 있었다.

대변기에는 자동 물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었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도 최대한 닿을 수 있도록 설치돼 있었다. 다만 위급을 대비한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요구됐다.

남녀비장애인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주출입구에는 여닫이 출입문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도서관 내부 안내데스크.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한 편의가 아쉽다. ⓒ박종태

내부계단은 핸드레일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핸드레일 손잡이에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3층 다목적 강당에는 단상으로 올라가는 계단만 설치돼 있었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3층 열람실은 노트북 및 검퓨터 사용 책상이 길게 설치가 되고 밑에 공간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이용 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대변기에는 자동 물내림 센서, 등받이가 설치돼 있었다.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 에 설치돼 있었다. 다만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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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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