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기능장애인 재난 매뉴얼 속 그림. 내부기능장애인은 자신의 질환, 장애에 대해서 본인이 충분히 인식해두는 것이 중요하다.ⓒ한국장애인인권포럼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2018년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사단법인 한국기업재난관리학회와 ‘장애유형별 통합 재난 매뉴얼’을 최근 발간했다.

6가지 장애 유형별로 재난 시 어떤 취약점들이 있는지, 평소에는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재난이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의 과정을 포함해, 장애인과 주변인들이 알아야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인 뿐 아니라 가족, 활동지원사 등 비장애인 역할도 함께 기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에이블뉴스는 시각, 청각, 지체, 내부기능, 지적, 정신 등 총 6가지 장애유형별 매뉴얼을 차례로 소개한다. 네 번째는 내부기능장애인이다.

■내부기능장애인 재난, 어떤 점이 어려운 거죠?

우선 대피할 때에는 주위의 지원이 필요하고, 다음의 ‘치료를 확보’하는 단계부터 의료기관과 과련 기관, 주민조직으로부터 지원이 필요하지만 ‘외견상’ 그 필요성을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본인이 노력하고 있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대피소 등에서 집단생활을 일정 기간 계속될 경우 일반적으로 내부기능장애인은 면역력이 저하되고 있으므로 감기 등의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커진다.

대피소 등에서의 식사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비상식량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장시간 지속되면 불안도 커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재난 시에 스토마 장구의 비상반출 준비를 지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난 시에 스토마 장구를 비상반출을 못 한 경우에는 입수가 어려웠고, 가지고 나온 경우에도 대피소에 장루 성치 환자 대응 화장실이 없어 장구의 세정과 교환을 할 수 없었던 사례가 있다. 세정 교환에는 약 20~30분이 필요하므로 일반 화장실과는 구별될 필요가 있다.

■평소 내부기능장애인 ‘재난준비’ 이렇게

우선 대전제로서 자신의 질환, 장애에 대해서 본인이 충분히 인식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고령인 경우는 가족의 인식이 중요하다.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 인근 주민에게 잘 인식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이 논의되고 있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점을 잘 검토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의식을 갖고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 의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재난 시에 의료기관과의 연락방법, 제2 제3의 의료기관 확보, 자신에게 필요한 약제의 확보 등을 해둔다.

인공투석치료의 경우, 격일 시행이 기본이지만 일상의 자기 관리에서 재난 긴급시에는 3일 정도 치료를 할 수 없는 것도 상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장루 설치 환자의 경우 자택 내외의 집 안팎의 여러 곳에 스토마 장구를 분산 보관해두면 좋다.

또한 평소에 장루 설치 환자들과 연락망을 만들고, 장구의 보관을 포함한 비상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는 만들어 둔다.

■재난 일어났을 때 내부기능장애인 대응법

평소에 준비해둔 의료기관, 관계기관과의 연락망을 활용한다. 특히 행정기관으로부터 정보제공이 어려워진 경우 환자단체 등에서 작성하고 있는 연락망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재난 긴급 시 사용을 위해 일정량의 약제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주치의 등과 사전 대책을 준비해두자.

자신의 장애 치료정보에 대해서는 환자단체 등이 작성한 ‘장애인 수첩’ 등에 기재‧휴대하는 것이 긴급 시에 대응하는 의료기관에 매우 도움이 된다.

비상시 반출 용품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장구, 의료기관, 약제와 그 명칭, 크기, 처방전 등의 메모를 포함해 휴대한다. 수분 보충이 중요한 경우에는 페트병도 소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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