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장애인들이 서울역 노숙농성 투쟁을 종료하고,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책임있는 답변을 듣자고 결의하고 있다. ⓒ장애인과가난한사람들의3대적폐공동행동

장애인들이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11일 간 실시한 서울역농성을 종료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성사를 위한 다양한 투쟁에 들어갔다.

장애인과가난한사람들의3대적폐공동행동은 2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장애인생존권 예산을 잘라버렸다. 김 장관을 만나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적폐공동행동은 지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김동연 장관 면담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내년도 장애인생존권 예산이 대폭 삭감됐는데, ‘책임’이 예산을 기획하고 편성하는 최고책임자인 김 장관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어렵게 만나 민관협의체에서 논의하고 협의한 각 부처 예산안을 기재부가 삭감했다는 게 3대적폐공동행동의 주장이다.

세부적으로 내년도 장애인연금 요구안은 9746억원에서 7187억원만 정부예산안에 반영됐고, 활동지원서비스의 경우 1조 4799억원 가운데 9684억원만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됐다.

장애인탈시설 사업 31억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22억원, 발달장애인지원 390억원이 삭감됐다. 이 외에도 중증장애인지역맞춤형취업지원 89억원, 장애인인식개선지원 138억원, 장애인취업지원 311억원, 장애인문화예술지원 58억원이 잘렸다.

이와 관련해 추석 연휴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남인순·박주민 최고위원, 기획재정부 담당국장은 예산보장에 관한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게 3대적폐공동행동의 설명이다.

3대적폐공동행동은 “김동연 장관이 자른 장애인생존권 예산에 관해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김 장관을 서울역에서 만나지 못했다. 김동연 장관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3대적폐공동행동 소속 회원들은 서울역을 시작으로 서대문역을 거쳐 김동연 장관 자택 앞으로 현재 행진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면담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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