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15분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144호 열차 2호차 특실에 있는 장애인화장실에는 ‘사용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유는 물을 못 채워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박종태

KTX 장애인화장실에 물을 채워 넣지 못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25일 오후 3시 15분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144호 열차 2호차 특실에 있는 장애인화장실에서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확인하니 ‘사용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어 승무원에게 문의하니 ‘열차가 부산 도착 후 38분 만에 다시 출발하게 돼서 물을 채울 시간이 없어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