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내 휠체어전용석에 자전거를 거치한 모습(사진 좌),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내에 부착한 스티커(사진 우). ⓒ박종태

서해선(소사-원시) 복선전철 내 휠체어전용석 자전거 점거 막는 스티커 부착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운영이 시작된 서해선 복선전철은 시흥시를 남북으로 관통해 부천 소사에서 안산 원시까지 총 23.4㎞로 총 12개 역이 있다.

그런데 운영 시작 당일 복선전철을 이용하던 중 휠체어전용석에 자전거가 놓여 있는 모습을 봤다. 주말이라 자전거를 갖고 나온 시민에게 휠체어전용석으로 자전거를 세워 놓으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자전거를 어디다 세우느냐’는 것이었다.

물론 시민의 심정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휠체어전용석은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으면 복선전철 이용이 힘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처럼 자전거 등이 휠체어전용석을 차지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014년 11월 운영하는 지하철의 휠체어전용석에 자전거를 세우지 못하도록 안내하는 문구가 담긴 스티커 부착을 밝히고, 약속을 실천한 바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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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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