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역 경강선 KTX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3평’ 투쟁을 알리고 있다.ⓒ에이블뉴스

“오늘은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입니다. 축하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축하하기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9일 오전 11시 55분 서울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인 강릉을 향하는 경강선 KTX 열차 앞에서 장애인들이 외쳤다.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이 함께 살아갈 때 평화올림픽의 의미가 있습니다. 평등한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의 선창에 30여명의 활동가들도 강릉으로 떠나는 시민, 외국인들을 향해 외쳤다. “우리를 배제하지 마세요!”

전장연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장애인을 배제시키지 않고 평등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평화’, ‘평창’에 ‘평등’을 더한 3평 투쟁을 지난 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장연은 평등올림픽을 위해 복지, 노동, 이동, 문화예술 분야 정책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4명의 장관 면담 요청서를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한 바 있다.

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평등올림픽’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요구안을 쉽게 정리하면, ▲장애인활동지원 24시간 보장 등이 담긴 복지 ▲고속 시외버스 휠체어 이용 장애인 접근권 보장 등의 이동 ▲최저임금 적용 제외 폐지 등 노동 ▲문화예술활동 보장 등 문화예술 등 총 4개다.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권달주 회장은 “정부는 평창올림픽 홍보에만 혈안될 뿐, 장애인들이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이동권 대책을 만들지 못했다. 국토부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버스를 2번이나 연구 중”이라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축제 올림픽이 돼야 한다”며 4대 요구안을 촉구했다.

장애인문화예술 판 좌동엽 대표는 “정부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공연장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장애인을 분리시키는 정책이다. 그거(장애인 특별공연장) 하나 만들 예산으로 많은 공연장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면 장애인문화예술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장애인 문화예술은 지역에서, 마을에서 즐기도록 풀뿌리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서울역에서 개회식으로 향하는 경강선 KTX 탑승자들에게 유인물 배표 및 선전전을 진행했으며,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대대적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9일 서울역 경강선 KTX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탑승객들을 향해 “우리를 배제하지 말라”고 선전하고 있다.ⓒ에이블뉴스

9일 서울역 경강선 KTX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탑승객들을 향해 “우리를 배제하지 말라”고 선전하고 있다.ⓒ에이블뉴스

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평등올림픽’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에이블뉴스

평화, 평창, 평등 ‘3평’ 투쟁을 알리는 피켓을 든 장애인 활동가들 모습.ⓒ에이블뉴스

9일 서울역 경강선 KTX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탑승객들을 향해 “우리를 배제하지 말라”고 선전하고 있다.ⓒ에이블뉴스

9일 서울역 경강선 KTX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탑승객들을 향해 “우리를 배제하지 말라”고 선전하고 있다.ⓒ에이블뉴스

9일 서울역 경강선 KTX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탑승객들을 향해 “우리를 배제하지 말라”고 선전하고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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