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조직, 일명 ‘행복팀 사건’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2일 대구·경북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가 성명을 내고 재판부의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행복팀 투자사기 사건은 농아인 수백명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수백여억원을 받아 챙긴 유사수신 사건으로, 행복팀은 농아인들에게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은 물론 장애인복지관 이용 등 각종 복지혜택을 보장한다고 속였다.

금융지식이 부족했던 피해 농아인들은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로 집과 자동차, 휴대전화 담보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 사건은 사건첩보를 입수한 창원중부경찰서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 지난해 1월 총책을 비롯한 조직원들이 검거되며 일단락됐다.

현재 행복팀 조직원들은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재판부는 지난 15일 총책 김모씨에 대한 변론을 종결하고, 23일 오전 10시 선고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한국농아인협회와 행복팀투자사기 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6시 30분부터 제11차 전국집회 엄벌촉구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농아인협회와 대책위 관계자는 “행복팀 투자사기 사건 피고인에 대한 감경 없는 최고형을 선고해 법의 엄중함을 보여줄 것을 재판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경북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 이민호 활동가는 “피해자들 모두 행복팀으로 인해 생겨난 빚을 갚아가느라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사기 피해에 대한 자책감과 금전적인 피해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결단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납득할 만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의 숨어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도 본 사건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라며, 농아인의 침해된 권리를 구제하기 위해 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농아인협회와 대책위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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