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회관 르네상스타워 입구. ⓒ박종태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입주해 있는 한국사회복지회관 르네상스타워의 장애인화장실이 불편합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이모씨의 이 같은 제보를 받고, 22일 직접 찾아가 점검한 결과 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 시설 상태가 열악했다.

서울 마포구 만재로에 소재한 이 건물은 지하6층~지상23층으로, 지상 7층부터는 오피스텔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5층 사무실, 6층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에 1층 여성, 5층 남성, 6층 여성으로 설치됐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내부에는 휴지걸이, 비상호출벨,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손잡이도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소변기에는 양쪽에 소변기가 설치됐다.

5층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안쪽으로 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내부에는 비상호출벨,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6층 여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한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6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자동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반면 건물 계단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협회도 세 들어와 있다”며 장애인 편의 시설 개선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자동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박종태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박종태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휴지걸이, 비상호출벨, 용변기 등받이가 없다. ⓒ박종태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손잡이는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5층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안쪽으로 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5층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비상호출벨,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5층 남성장애인화장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5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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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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