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를 한 후 과태료를 받은 인천의 한 아파트 거주인이 쓴 글.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해 과태료를 받은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이 오히려 본인을 신고한 이웃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내용의 글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에는 ‘인천 무개념 장애인 주차구역 아파트 주민’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은 아파트의 게시판에 부착된 글을 찍은 것이다. ‘장애인주차구역과 관련한 한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사진 속 글쓴이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했다가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치되고 있다. 장애인 주차 표지가 없는 자동차가 이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를 하면 과태료 10만원, 주차방해 행위를 한 경우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글쓴이가 받은 과태료는 8만원. 글쓴이는 “장애인구역 주차는 당연히 장애인 자리다. 인정한다”면서도 “이웃 주민끼리 말로 해결하면 되는 것을 굳이 신고까지 해 경제적 부담을 주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웃 간의 불신감을 조성해 기분을 상하게 해야만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오히려 신고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특히 신고를 한 사람의 신상을 거론하면서 OO라인 주민이라고 특정한 후 “당신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했었고 이웃주민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조만간 신고자의 신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냥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안하면 될 것을 자기들이 해놓고 뭐가 억울한지(모르겠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혀를 찼다.

또다른 누리꾼은 “이웃끼리 말로해서 되면 신고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한 후 “말로 안되니까 신고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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