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 계단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서울시 금천구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이 국립중앙도서관의 ‘제10회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우수사례 공모’에서 장려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23일 수상하게 된다.

이번 수상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아동 등의 계층을 대상으로 특별한 친구 북카북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문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유형별 편의시설이 제대로 설치됐을까? 지난 9일 찾아가 점검한 결과 심각한 수준이었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은 지난 1998년 2월 24일 준공했으며 지하1층-지상3층 규모다.

건물 외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 계단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경사도가 너무 가파르다.

건물내부 계단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됐고,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다. 문제는 한쪽 손잡이는 벽에 붙어 있는 등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지면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상태에서 양쪽에 손잡이를 1개 더 설치해야 하고, 여기에 점자표지판을 부착해야 된다.

1층 종합자료실 자료검색대는 밑에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매우 불편하다.

1층 장애인열람실 2석이 마련된 반면 3층 휴게실 및 무선노트북 자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없다.

엘리베이터는 1층과 3층만 운행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2층 자유열람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가려면 직원에서 요청하고,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2층에 멈추도록 조취를 취해야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 구분 없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 반면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은 상태에서 어린이 변기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용변기에 옮겨 앉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용변기 등받이와 휴지걸이가 없고, 세면대 양옆에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비상호출벨을 양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3층 옥상은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기 힘들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금천구립독산도서관 관장은 “건물이 오래됐다”면서 “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경사도가 너무 가파르다. ⓒ박종태

건물내부 계단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됐고,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다. 문제는 한쪽 손잡이는 벽에 붙어 있는 등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지면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상태에서 양쪽에 손잡이를 1개 더 설치해야 하고, 여기에 점자표지판을 부착해야 된다. ⓒ박종태

3층 휴게실 및 무선노트북 자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없다. ⓒ박종태

3층 옥상은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기 힘들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엘리베이터는 1층과 3층만 운행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2층 자유열람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가려면 직원에서 요청하고,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2층에 멈추도록 조취를 취해야 가능하다. ⓒ박종태

1층 종합자료실 자료검색대는 밑에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매우 불편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은 상태에서 어린이 변기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용변기에 옮겨 앉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용변기 등받이와 휴지걸이가 없고, 세면대 양옆에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비상호출벨을 양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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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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