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 황화성 원장, 정춘숙 의원.ⓒ에이블뉴스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 여러명을 상대로 “여자 25세 이상은 매력이 없다” 발언부터 센터 여직원에게 외모, 스타킹 언급을 물론 “혼자 사는 남성과 잘해보라”는 발언까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연이은 성희롱이 국감장에 등장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장애인개발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두 건의 성희롱을 폭로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개소한 지역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 가해자가 피해 직원에게 스타킹, 외모 등을 언급하고 혼자사는 남성과 잘해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가 모욕감, 수치감을 느껴 센터장에게 알렸지만 센터장은 “당사자끼리 해결하라”는 발언을 한 것. 정 의원은 “성희롱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지 않냐. 의식이 아주 낮은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장애인개발원의 성희롱 사태는 본원에서도 있었다. 회식자리에서 여성 여러명을 상대로 “25세 이상은 매력 없다”고 발언, 결국 공개사과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장애인개발원의 문제는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고충 상담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성희롱 관련 상담 및 고충처리 공식창구 ▲고충상담원 지정 ▲별도의 성희롱 고충처리 절차 및 매뉴얼 등이 미비했다.

정 의원은 “성희롱 문제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 개발원장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특히 계약직 자체가 성희롱을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 어떻게 할 건지 답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황화성 원장은 “좀 더 교육을 강화해나가고 상담원을 지정하겠다”며 “계획서를 국감 끝나고 보고드리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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