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사동 용신교(고가차도) 옆 공원 마무리 공사 모습. ⓒ박종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안산~인천 수인선 복전철 반지하화 공사에 따라 안산시 본오동 본오아파트에서 사동 용신교까지 1996m 구간에 개착박스를 묻고, 상부 공간 휴양시설과 생활체육시설,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용신교(고가차도) 옆 공원공사를 하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오르내리기에는 경사로의 경사도가 가팔라 문제다.

23일 경사도가 가팔라 위험 하다는 제보를 해온 오종수(지체장애1급)씨와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오씨는 “도움을 받아 수동휠체어로 올라가기에도 힘든 상황이며, 내려 올 때는 전동이나 수동휠체어 사용 장애인 모두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사로 중간과 위쪽에 배수로 덮개의 사이사이 공간이 넓어 수동휠체어의 앞바퀴가 빠져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쌍용건설 담당자는 “배수로 덮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로 지적한) 해당 경사로 옆에 가드레일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해당 경사로 인근에 조금 덜 가파른 경사로가 있어 여기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자가 지정한 인근을 경사로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오르내리기에는 경사도가 가팔라 이용 불편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오 씨는 “(담당자가 말하는 인근) 경사로의 경사도로 가파른 상태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장애인당사자가 휠체어를 타고, 원하는 경사로를 이용해 목적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경사로 중간과 위쪽에 배수로 덮개의 사이사이 공간이 넓어 수동휠체어의 앞바퀴가 빠져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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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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