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했지만, 선형블록 누락으로 시각장애인 이용이 불편하다.ⓒ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지난달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이자 무인운행 경전철인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했지만, 선형블록 누락으로 시각장애인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우이신설 경전철’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의 민원을 받아 조사한 결과, 각 편의시설마다 선형블록 연계가 되어있지 않아 선택권 보행을 침해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우이신설 경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성신여대입구역을 방문했던 시각장애인 A씨는 대합실에서 개찰구를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선형블록을 따라 이동하던 중 휠체어장애인 및 노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승강기로만 선형블록이 유도되어 있고 정작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는 선형블록이 유도되어 있지 않아 불필요한 대기시간과 보행동선의 혼란이 야기, 큰 불편을 겪었다.

'우이신설 경전철'의 경우 승강기로는 선형블록을 유도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는 선형블록을 연계하지 않은 것.

한시련은 “선형블록은 단순히 바닥에 노란선의 블록을 깔아놓는 장식품과 같은 시설이 아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는 나침반이자 안전선”이라며 “시각장애인에게는 대중교통을 마음 놓고 이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급감시키는 요소를 지닌 채 개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시련은 재발방지를 위해 도시철도 운영기관 및 관리 기관과 대면해 시각장애인 보행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금번의 사안에 대한 해결 촉구와 기존 도시철도 역사내의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선형블록 유도 및 향후 개통예정인 도시철도 건설에 있어 같은 차별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약속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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