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화여고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시티즌'이 동인천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모습.ⓒ프로젝트 시티즌

인천 인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시티즌’이 프랜차이즈 회사의 시각장애인용 점자메뉴판 보급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식당에서 메뉴판을 보던 중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이용하지?’란 궁금증을 시작으로, 먼저 언론을 통해 점자 메뉴판을 구비했다고 알려진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를 조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직접 조사한 결과, 인천에 있는 카페베네 46곳 중 10곳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본사 문의 결과 ‘임원진들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정책이 사라졌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이에 학생들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을 공부하며 “시각장애인용 점자 메뉴판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결론을 모았다.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동인천역, 선인재단 앞에서 총 5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560명이 찬성했다. 투표수의 5.5%인 33명만이 ‘세금낭비’, ‘실용성’ 등의 문제로 반대, 다수의 시민들이 공감했다.

인스타그램 속 시각자료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프로젝트 시티즌

학생들은 이 것으로 끝내지 않고 반대에서 나온 ‘비용’ 부분 해결책도 고심했다. 서울점자도서관에 문의한 결과, ‘전국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곳에 메뉴판을 설치하기 위해 대량 주문을 하게 되면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도 받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시각장애인용 메뉴판을 직접 설치한 혜화역 ‘좋은 이웃카페’ 이현학 사장과 미팅도 가지기도 했다.

프로젝트 시티즌은 “점자 메뉴판이 있다면 단순히 메뉴를 안다 차원에서 벗어나 점자 메뉴판이 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일하는 사람들이 시각장애인들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준비를 마련하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는 메뉴판 하나의 가치가 아닌 사람들의 의식을 깨울 수 있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며 “정책이 복지의 차원을 넘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권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젝트 시티즌’은 국민신문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시각자료를 업로드, ‘시각장애인용 메뉴판 제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