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결제 앱 시각장애인 서비스 접근 가능 여부.ⓒ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T페이, 네이버페이 등 주요 모바일 페이 앱이 정보접근성을 갖추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설문조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이용욕구가 높은 간편 결제 앱 6개를 선정해 접근성 실태를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앱은 T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페이코 등이다.

조사는 간편 결제 앱 이용 시 주요 기능인 회원가입, 결제수단 등록, 결제, 이벤트 확인, 내역조회 5개 항목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핵심기능인 결제수단 등록과 결제가 가능한 것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했고 대부분은 등록자체가 불가능했다. 시각장애인이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단 한곳도 없어 향후 접근성 보완 및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또 결제수단을 등록하거나 결제를 진행할 때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는 보안키패드로 제공되나 시각장애인 이용 시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대체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인식이 불가능해 이용할 수 없었다.

특히 삼성페이의 경우 결제수단 등록에 필수 입력 항목인 서명 단계에서는 시각장애인 이용 시 인지는 되나 서명 기능을 이용할 수 없어 타인의 도움으로도 등록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벤트 정보 이용 시에도 시각장애인이 인식할 수 있는 대체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내용을 확인하거나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고, 사용 내역을 조회할 때는 기간 설정 등에 대체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이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안동한 팀장은 “모바일 간편 결제 앱 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 4차 산업 이용의 근간이 되는 금융 분야로 대상을 넓혀 정보접근성 준수 실태조사를 이어갈 것이고, 장애인 및 고령자 등 정보이용약자의 차별금지와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민간·공공기관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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