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관악장복)이 오는 24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관악장복은 사업비 76억5000만원을 들여 '구 관악구시설관리공간'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연면적2,432㎡, 지하2층~지상9층 규모로 지난달 26일 준공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 3분 거리인 160m 정도로 가까워 접근성이 높고,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서 수탁을 받아 운영하게 된다.
지난 2일 관악장복을 찾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편의시설 점검했다.
층별 주요시설은 ▲1층: 안내데스크 ▲2층: 재활운동실, 탈의실, 휴게실 ▲3층: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감각통합치료실, 언어재활실, 대기실, 상담실 ▲4층: 직업훈련실1·2, 집단활동실, 요리실 ▲5층: 프로그램실1·2, 정보화교육실, 자원봉사실, 아동활동실, 청소년활동실 ▲6층: 통합사무실, 관장실, 상담실 ▲7층: 식당, 강당 ▲8층: 장애인단체사무실 ▲9층: 옥상정원 등이다.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에 높이를 낮추고, 그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는데 문제가 없다.
건물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와 베란다가 없었고, 구조대 미끄럼틀이 설치돼 있었다. 또한 각층에 설치된 승강식 피난기는 비장애인과 경증장애인이 혼자서 대피할 수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힘들다.
각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1곳씩 설치됐는데, 비장애인과 함께 이용해야 한다. 용변을 볼 수 있는 곳은 남성 1칸, 여성 2칸(장애인용 1칸, 비장애인용 1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용변을 볼 수 있는 칸의 출입문도 마찬가지로 미닫이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용변을 볼 수 있는 장애인용 칸의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세면대와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 휴지걸이는 양호한 위치에 설치됐다.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됐고, 남성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도 손잡이가 갖춰져 있다.
2층 재활운동실 남녀탈의실은 공통적으로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내부가 너무 좁아 수동휠체어로도 이동할 수 없을 정도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샤워실의 경우 공간이 좁고, 샤워기의 위치가 앉아서 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있다. 반면 샤워기 옆 벽면에 접이식의자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샤워실 내부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이 접이식이며,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힘들다.
각층, 각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없으며,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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