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출구 앞 강남뉴욕제과에서 교보강남타워빌딩을 지나 강남금강제화까지 인도 가운데에 컵 모양의 쓰레기통, 커다란 화분·가로수, 쉼터 의자가 설치돼 있고 선형블록이 없어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협하고 있다. ⓒ박종태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출구 앞 인도가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각장애인들이 보행을 하다가 부딪쳐 다칠 우려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24일 찾았을 때 강남뉴욕제과에서 교보강남타워빌딩을 지나 강남금강제화까지 인도 가운데에 컵 모양의 쓰레기통, 커다란 화분·가로수, 쉼터 의자가 설치돼 있었던 것. 더욱이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한 선형블록은 보이지 않았다.

서초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차량이 진입하는 인도 횡단보도에만 점자블록을 설치했다"면서 "법규에 인도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라는 내용은 없지만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건설과와 점자블록 설치에 대해 논의, 설치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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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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