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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블록 위 벤치, 장애인 편의시설 정비 시급

2년간 ‘장애인 이동’ 국민신문고 민원분석 결과

권익위, “안내시설·이동수단도 더욱 확대 필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4-20 09:22:19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장애인 이동’ 관련 민원 유형별 현황. ⓒ국민권익위원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장애인 이동’ 관련 민원 유형별 현황. ⓒ국민권익위원회
버스정류장에서 시각장애인 한 분이 버스에서 내려 점자블록을 따라 이동하려는데, 점자블록이 정류장 벤치 아래 설치되어 있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걸 보았습니다. 점자블록이 안내 유도시설인 만큼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구청에 휠체어를 대여하러 갔는데 휠체어 상태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휠체어는 온통 먼지로 뒤 덮혀 있고 타이어는 공기가 빠져 마모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녹까지 슬어 도저히 대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버스정류장 벤치 아래 놓여있거나 관공서 내 휠체어가 녹슬어 있는 등 장애인 이동 안내와 편의시설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 이하 권익위)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장애인 이동’ 관련 민원 932건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민원 유형별로 보면 점자블록, 안내표지판, 음향신호기 등 이동 안내시설의 정비 요청이 231건(24.8%)으로 가장 많았다. 경사로, 승강기 등 이동 편의시설 설치 요청이 131건(14.1%), 높은 경사로 및 인도, 차도 간 경계석 완화가 102건(10.9%), 저상버스 등 확대 요청 87건(9.3%) 순으로 나타났다.

민원발생 장소는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 안이 103건(26.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버스정류장·터미널 등 여객시설 75건(19.4%), 학교 등 교육기관 및 아파트가 각각 36건(9.3%) 등의 순이었다.

민원인별로 보면 비장애인이 385건(60.7%)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 249건(39.3%) 보다 많았다.

비장애인은 주로 승강기 등 편의시설 설치, 점자블록 등 안내시설 정비를 요청했고 장애인 및 그 가족은 보장구 지원 요건 완화, 저상버스·장애인콜택시 확대 등의 민원을 제기했다.

주요 민원사례로는 ▲ 장애물이 있는 곳에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시각 장애인의 이동에 불편을 주는 경우 ▲ 지하상가에 설치된 경사로가 자동문이 아니라 일반문과 연계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 ▲ 관공서 내에 마련된 휠체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이용을 하지 못한 경우 ▲ 장애인콜택시 예약이 어려워 병원 진료를 놓친 경우 등이 있었다.

민원발생 추이를 보면 2015년 433건에서 2016년 499건으로 15.2% 증가했으며, 비교적 날씨가 따뜻해 야외활동이 많은 2분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점자블록, 경사로 등을 설치할 때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음향신호기나 장애인콜택시 등 안내시설과 이동수단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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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훈 기자 (gwo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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