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접근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문화권 공대위)가 18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자들에게 장애인문화권 공약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에이블뉴스

지난 17일 기준 영화순위 1위~3위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아빠는 딸’, ‘미녀와 야수’ 순으로 기록했다. 주말동안 100만 이상의 관객 수를 모았지만, 장애인은 배제됐다. 지체장애인은 휠체어석이 부족해서, 청각장애인은 한국영화 자막이 없어서, 시각장애인은 화면해설이 제공되지 않아서. 이에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에게 “우리도 문화 즐길 권리를 달라”고 외쳤다.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 문화접근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문화권 공대위)가 18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자들에게 장애인문화권 공약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문화권 공대위의 요구서는 ▲영화와 연극 등 문화공연장 편의시설 설치, 정보 접근환경 단계적 의무화 ▲온라인 통한 영화, 공연정보 매표 가능하도록 단계적 의무화 ▲장애인 창작 지원과 관련 정책 마련 ▲법률 제개정 및 예산 확보를 통한 장애인의 보편적인 정책 마련 등 총 4개다.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김광이 대표는 “장애인은 비화적인 집단으로 문화의 권리에서 소외, 배제시켜왔던 것이 현실이다. 문화는 우리의 일생생활과 모두 연결되어있는 권리”라며 “장애인도 문화적인 인간임을 다시 한 번 알려내고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대선 후보들은 공약을 수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인 동서울장애인자립센터 오병철 대표는 “화면해설 영화는 한두 번 정도 기회가 있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복지적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정당하게 돈을 낼 수 있는 선택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장애인도 어디서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함효숙 활동가는 “요즘 문화컨텐츠가 늘어나고 재미있는 것들이 늘어나지만 수화통역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라며 “농아인들은 문화생활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수화통역, 자막이 없어 문화를 즐길 수 없던 딸을 생각하니 문화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각장애인 후배들을 위해 문화생활 즐길 권리를 쟁취하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권 공대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 측에 요구서를 전달했으며, 앞으로 수용 여부에 대해서도 대선이 끝날 때까지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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