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듣는 장애대학생과 수업을 돕고 있는 학습도우미(기사와 무관). ⓒ에이블뉴스DB

한양대학교의 한 교수가 장애학생에게 차별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대학 본부에는 해당 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등 4개 단체는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양대 총학에 따르면 장애차별 발언은 지난 7일 경제금융대학 임양택 교수의 강의인 '세계경제와 한국의 비전'에서 벌어졌다.

여기서 임 교수는 수업을 듣는 장애학생의 이름을 지목하고 "이 학생은 장애이다. 장애인인데 배우려고 앉아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학생들에게 박수를 치게 했다.

그 학생의 학습을 돕는 도우미 학생을 지목하면서 거룩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후 또 다시 박수를 치라고 요구했다.

뒤이어 해당 장애학생에게 퀴리부인을 아느냐고 물을 후 퀴리부인을 모르면 장애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한편 도우미 학생에게는 장애학생에게 퀴리부인에 대해 가르쳐라고 하는 등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

이는 장애학생의 동의없이 제3자에게 장애의 존재를 알리는 개인정보 유출이고 장애학생이 수업을 듣는 것을 특이한 일처럼 묘사한 차별발언이라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한양대 총학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교육현장인 대학에서는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된다"면서 "장애학생을 비하하고 도를 넘은 폭언을 해 놓고도 사과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임 교수를 규탄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임 교수는 해당 피해학생 뿐만 아니라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공개사과를 하고 대학 본부는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한 임 교수를 교수직에서 해임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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