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송파 세 모녀 사건' 3주기를 앞두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올해 추진계획을 발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더욱 전력을 다해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은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지하1층에서 살던 박 모 씨와 두 딸이 생활고로 고생하다 죄송하다는 편지와 함께 마지막 집세 70만 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시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패러다임을 책상에서 현장으로, 신청을 받는 방식에서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가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면 혁신,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선언하고, 전국 최초로 '찾동'을 출범, 본격 시행 중이다.

먼저 ‘찾동’이 연내에 서울시 전체 동의 80%(424개 동 중 342개)이상으로 확대된다. 2015년 7월 13개 자치구 80개 동으로 시작, 작년 18개구 283개동으로 확대된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7개구 59개 동에서도 ‘찾동’ 3단계 사업이 본격 시행되는 것. 내년이면 전 동으로 확대된다.

이와 관련해 상반기 중으로 사회복지직 공무원과 방문간호사 등 총 507명을 충원하고, '찾동' 시행을 앞둔 59개 동주민센터를 단순 민원처리공간에서 주민활동공간으로 개선 완료할 계획이다.

‘찾동’ 사업의 핵심적인 목표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 통‧반장, 배달업 종사자 등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이 서로 돕고 보살피는 복지생태계 마련 ▴마을공동체 활성화 ▴동주민센터 공간혁신을 실행 중에 있다.

또 분홍색으로 랩핑 된 ‘찾동이’란 이름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현장 복지전용 차량이 서울 곳곳을 누비며 복지사각지대를 발 빠르게 찾아간다. '찾동이'라는 이름은 51개 후보 가운데 엠보팅(앱, 홈페이지), 현장(서울시청 1층 로비) 시민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선정됐다.

랩핑 컬러는 찾동의 상징 가운데 '따뜻한 마음'을 의미하는 분홍색으로 선정했으며, 관용차 내구연한과 유지비를 고려,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전기차로 보급된다.

이달 말 17개 자치구 171개동에 총 171대(동당 1대)의 ‘찾동이’가 우선 배치되고, 내년까지 24개 자치구 342개 동(찾동 시행 전 동)에 배치된다.

특히 첫 배치되는 171개동은 관내 면적 및 지리적 특성, 주민 구성상의 특징 등 동네 사정을 꼼꼼하게 따져 선정했다. 일명 ‘달동네’라 불리는 도보이동 고난이도 지역,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최우선 고려했다.

나머지 동에 대해서는 자치구‧동별로 면적, 인구, 복지대상자 수 등을 분석해 지원시기와 규모를 정해 단계별로 지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찾동’ 시행후 복지플래너 등 총 1941명의 인력이 충원됐으며, 빈곤위기 2만5801가정이 발굴됐다. 발굴한 2만5801가구 중 약 20%는 복지급여 지원을, 약 19%는 기초수급 지원을, 약 16%는 복지관급식배달·심리치료 등의 서비스를 연계했다.

박원순 시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한 명의 시민이라도 발견하고 지원해 현장형 복지행정을 완전히 시스템화 하는 것이 찾동의 최종 목표”라며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할 때까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혁신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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