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의 출입구 상단 벽면에 붙어 있는 안내판에는 '장애자용화장실'이라는 문구가 있다. ⓒ박종태

태안군시외버스터미널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출입구 상단 안내판에 장애인을 비하하는 '장애자'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문제다. 더욱이 장애인화장실 편의도 미흡,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26일 직접 살펴본 결과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의 출입구 상단 벽면에 붙어 있는 안내판에는 '장애자용화장실'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장애자’는 장애인을 비하하고, 편견을 조장하는 용어로 지적받고 현재 쓰이지 않는 용어다. 법적 용어는 장애인이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한 반면, 입구에 가운데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내부는 세면대 설치 공간과 용변기가 있는 공간이 구분돼 있는데, 세면대가 설치된 곳의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장애인은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용변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문을 열어야 한다.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옆 L자 손잡이는 거꾸로 설치됐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돼 있었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한 반면, 입구에 가운데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내부는 세면대 설치 공간과 용변기가 있는 공간이 구분돼 있는데, 세면대가 설치된 곳의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장애인은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용변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문을 열어야 한다. ⓒ박종태

지난 26일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 터치식자동문 버튼이 고장난 상태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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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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