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부모들이 발달장애인 6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삭발을 진행했다.ⓒ에이블뉴스

서울지역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시를 상대로 ‘발달장애인 6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5일째 무기한 릴레이 삭발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특수교육과 학생들도 온라인 서명을 통해 힘을 북돋고 있다.

전국특수교육과대학생연합회는 다음 아고라를 통해 ‘서울시청 불통은 그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주세요!’란 제목으로 총 1만명을 목표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현재 5930명이 동참한 상태다.

앞서 지난 4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서울시 실무자들과 발달장애인 정책을 논의하다가 청원경찰에게 강제로 끌려나온 후, '발달장애인 6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6대 정책요구안은 지역사회 중심 주거모델 개발·시범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소득보장 위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 실시, 현장중심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지원체계 도입,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육성발굴·피플퍼스트서울지원센터 설치·운영,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확충·관련 조례 개정, 발달장애인 가족지원체계 구축이다.

이어 또 지난 24일부터는 매일 2명씩 삭발을 하고 있다. 9년째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안을 내놓지 않는 시에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의지인 것.

특대연은 “이들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6개 정책협의안 중 하나는 작년부터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사항이지만 그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시청에서는 6개의 협의안 중 5개의 제안을 부정적으로 검토했고, 이전에 약속했던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운영’은 5개 자치구에 설치하겠다고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들이 제안하는 6개 정책안 모두 기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제안이다. 발달장애인 단어 자리에 자신을 대입해보면 발달장애인 복지의 현주소가 얼마나 열악한지 알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은 부모님들과의 면담을 재개해 구체적인 예산과 계획을 편성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고라 서명 참여는 홈페이지링크 (http://m.bbs3.agora.media.daum.net/gaia/do/mobile/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86036)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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