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한 금융자동화기기 안내 음성 내용 중 ‘시각장애인이시면’ 이라는 용어를 ‘안내 음성서비스가 필요하신 분은’으로 변경해 줄 것을 금융감독원과 전국은행연합회, 7개 시중은행에 정책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인터넷 뱅킹 보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시각장애인들은 금융자동화기기에서 카드 및 통장을 통해 현금 입출금 금융거래를 주로 하고 있다.

장애인 접근성이 강화된 금융자동화기기는 시각장애인 등 금융자동화기기 사용 약자를 고려해 음성 안내 등이 추가되어 있다. 다양한 장애 유형의 특성을 고려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에 따른 조치로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자동화기기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고, 안내 음성서비스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설명.

시중에 설치된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한 금융자동화기기의 안내 음성은 “어서오십시오 시각장애인이시면 휴대하고 계신 이어폰을 이어폰꽂이에 꼽고 안내 음성에 따라서 거래를 하십시오. 이어폰 꽂이는 기기의 전면부 중앙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라고 반복적으로 재생된다.

한시련 관계자는 “안내 음성서비스 내용은 ‘시각장애인이시면’이라는 용어를 강조한다. 이는 사회 구성원 중 하나인 시각장애인을 분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비춰져 장애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안내 음성서비스가 필요하신 분은’으로 변경해 특정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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