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에이블뉴스 사무실에서 수리비를 전달한 조상우씨(오른쪽)와 이광섭씨(왼쪽)가 환하게 웃고 있다.ⓒ에이블뉴스

전동휠체어 수리비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던 중증장애인 이광섭(45세, 지체1급)씨가 본지 보도 이후 따뜻한 손길을 통해 수리비를 지원받게 됐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이씨는 턱을 이용해 운전하는 ‘콘트롤러 브라켓’을 사용해왔지만, 지난 4월22일경 완전 분리됐다. 구매 업체 등에 문의했지만, 총 60만원의 수리비는 그에게 감당하지 못할 무거운 금액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는 이씨는 총 91만원의 수입이 있지만 월세, 비급여 의료비, 교통비 등을 지불하면 주머니에 남는 돈에 거의 없다.

꼬박 5일을 집안에 있어야 했던 이씨는 에이블뉴스 신문고를 두드렸고, 지난 11일 ‘전동휠체어 수리비, 장애인 삶을 옭아매다’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됐다.

“저 혹시, 수리비 해결됐나요?” 보도 후 하루가 지난 12일, 어눌한 목소리로 걸려온 전화. 장애 당사자인 조상우(49세, 뇌병변2급, 남)씨는 선뜻 이씨의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후 13일 에이블뉴스 사무실에서 조씨는 이씨의 수리비 총 60만원을 전달했다.

㈜블루인 마케팅서비스(대표: 양홍석) 경영관리본부 사회공헌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조씨는 저소득장애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보급 및 무상 수리 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다.

조씨는 “1970년대 여의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종종 필요한 곳에 후원을 해오고 있다”며 평소 에이블뉴스를 즐겨 보는데, 너무 딱한 사정에 수리비를 지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나도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으로 콘트롤러가 고장나서 불편했을 때가 있었다. 같은 장애인이기 때문에 (이씨의 사연이)더욱 와닿았다”고 수리비를 전달했다.

수리비를 전달받은 이광섭씨는 “솔직히 저는 어떻게 수리비를 해결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감사하다. 수리비를 지원해준다는 연락이 왔을 때도 믿어지지 않았다”며 “월요일날 수리하러 가기로 예약을 해놨다.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