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맞이방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음성유도기. ⓒ박종태

1호선 국철 신도림 역사 맞이방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신도림역 직원과 함께 개찰구, 화장실 입구, 엘리베이터 앞, 매표소, 교통카드충전기 등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를 점검한 결과다.

음성유도기는 시각장애인이 휴대한 리모컨을 누르면 현재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내 멘트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한번이 아닌 수차례 리모컨을 눌러야 그제 서야 작동하고, 가장 가까운 음성유도기가 작동을 하지 않고 조금 떨어진 곳의 음성유도기가 작동한다.

신도림역 직원은 “어제(20일) 음성유도기를 점검한 바 있다”면서도 “다시 (철도공사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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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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