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송전원 거주인에 대한 탈시설지원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DB

인강재단 이사회가 인권침해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장애인거주시설 송전원을 폐쇄조치하기로 결정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인강재단 등에 따르면 인강재단 이사회는 지난 1월 22일 '2차 임시이사회'를 갖고, '송전원 직원에 의한 거주인 폭행 조사결과 및 향후대책 논의' 안건을 상정한 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송전원에서 지난 1월 생활재활교사에 의한 거주인폭행이 이뤄졌고 생활재활교사들의 인식을 볼 때 인권침해 재발의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또한 거주 장애인들을 위험에 방치시키는 것보다는 탈시설 시켜 지역사회로 나가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인강재단은 이사회 의결 사안을 서울시에 전달한 상태이며, 송전원 거주 장애인을 인강원으로 임시전원 조치시킨 후 사업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인강재단 관계자는 "인강원은 정원이 100명이지만 53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강원의 전 관계자가 거주하던 사택이 있는데 여기를 개조한 후 송전원 거주 장애인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임시전원조치가 완료되면 빠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 초에 송전원을 시설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전원 거주 장애인들 대상으로 상담을 한 결과 8명 정도가 자립생활 의지를 밝혔다. 인강원에서 자립생활 의지를 밝힌 8명을 합쳐 총 16명에 대한 자립생활을 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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