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점자안내판을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직원이 검수를 하고 있다. ⓒ박종태

지난달 30일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12.8㎞) 구간 광교역(경기대), 광교중앙역(아주대), 상현역, 성복역, 수지구청역, 동천역 등 6개 역사의 미흡한 장애인 편의가 개선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감리단은 지난 2일 에이블뉴스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장애인 편의 ‘미흡’" 보도 이후 지적된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했고, 17일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편의시설 담당자와 함께 점검도 마쳤다.

이날 점검은 역사의 구조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상태가 유사, 표본으로 광교중앙역에서 이뤄졌다.

먼저 문제로 지적된 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 핸드드라이어기가 세면대 옆 벽면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부딪칠 위험이 있는 상태는 변함이 없었지만, 조만간 개선할 뜻을 밝혔다.

시각장애인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찾기 편하도록 입구에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또한 입구에 비장애인화장실 안내 마크만 있고, 장애인화장실 안내마크는 없어 문제로 지적된 것도 개선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역사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스탠드형 점자안내판’과 관련해서는 앞바닥에 없었던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 내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없고, 점자를 음성으로 변환시켜 주는 ‘NFC’가 우측 상단에 있어 점검에 나선 시각장애인 개선을 요구했다.

스마트폰이 있어야 ‘점자·음성변환용 태그’를 이용할 수 있는데, 없거나 폴더 폰을 사용하면 무용지물인 현실로 음성안내기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것. 이에 감리단은 음성안내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역사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스탠드형 점자안내판’과 관련해서는 앞바닥에 없었던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 내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없다. 감리단은 점자블록을 매립하고, 음성안내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의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 핸드드라이어기가 세면대 옆 벽면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부딪칠 위험이 있는 상태는 변함이 없었지만, 조만간 개선할 뜻을 밝혔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 안내 마크만 있고, 장애인화장실 안내마크는 없어 문제로 지적된 것도 개선됐다. ⓒ박종태

계단 손잡이 점자표지판을 검수하고 있다. ⓒ박종태

엘리베인터 버튼에 점자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검수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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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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