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치과가 설치된 가천대 길병원 치과센터 입구에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이 없고, 계단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박종태

인천시 가천대 길병원 치과센터 1층에 설치된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인천센터)’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진료에 나서고 있다.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에 대한 치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장애인 거주현황, 지자체 지원 여건 등을 고려해 권역별로 1개씩 설치된 의료기관이다. 장애인 치과 진료와 구강질환 예방사업, 장애인 치과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중심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인천센터 오는 17일 개소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인천센터가 설치된 길병원 치과센터를 직접 방문해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치과센터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장애인들의 접근성은 편리했다. 입구에 경사로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이 없고, 계단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치과센터 1층 출입문은 자동문이며, 인천센터 접수창구 한쪽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췄는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문제였다.

인천센터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가 되어 있어 이용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터치식자동문 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미설치 됐다.

내부의 진료실, X레이실, 마취실, 회복실은 공간이 넓고 턱이 없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에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공통적으로 내부가 좁아 세면대가 없고, 외부에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물 내림 자동 센서가 미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여성장애인화장실은 물 내림 자동센터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없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로 향하는 통로의 경우 좁아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로의 이동 불편이 따른다. 또한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내부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길병원 홍보담당자는 기존의 화장실에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했기 때문에 공간이 좁아져 불편한 것으로 고칠 수 없는 상황이고, 나머지 불편 사항은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수창구 한쪽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췄는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문제였다. ⓒ박종태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가 되어 있어 이용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터치식자동문 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미설치 됐다. ⓒ박종태

인천센터 내부의 진료실, X레이실, 마취실, 회복실은 공간이 넓고 턱이 없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에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로 향하는 통로의 경우 좁아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로의 이동 불편이 따른다. 또한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은 내부에 물 내림 자동 센서가 미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물 내림 자동센터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없다. ⓒ박종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세면대.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